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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번역에_대하여

[고유명사번역문제]에 대한 나의 고찰

1번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91&query=view&p=1&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content=&keyword=&sterm=&iskin=dho&l=29 soulriver님의 글]에 단 반박. LotR의 경우와도 연관되어 있는 터라, 한번 글을 쓸겸 해서 쓰게 되었다. 여기에 적은 내용은 오류*오타가 정리된 내용.

물론 이러한 생각이 나쁘지는 않다고 무조건 이유없이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입장에서, 몇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1. 생각해 보십시다. 한글이 한국어입니까? 대부분의 언어학자는 이 말에 부정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Soulriver님은 이 글에서 '한글화'를 운운하시면서, 우리 민족이 사용하는 언어를 '한국어'가 아닌 '한글'로 표기하시는데, 한글은 세종대왕님이 만드신 표기 체계만을 전용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이 글은 여기서부터 잘못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 글은 '한글'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한국어'에 대한 내용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2. 이글의 저자께서는 Fireball보다 화염구(火炎球)가 더 나은 바가 있다고 주장하고 계시는데, 이런 데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다른 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야 WoW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따라서 W와의 관심을 갖지 않고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임을 밝힙니다), 그들의 소위 '판타지어→한국어'라는 그럴듯한 번역정책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합니다. 최근 수능을 공부해 본 사람이면 '명명 철학'이라는 수필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 수필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모든 이름은 그 지어진 자체로 소중하다'라는 것입니다. 전체 수필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이러한 원칙은 모든(생물, 무생물, 관념의 것들)의 이름에도 적용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①'Fireball'을 '화염구'로 번역하는 것이 'fireball'이 가지고 있는 감을 파괴하고 있는 데에서 그리 좋은 일이라고도 볼 수 없거니와, ② w측에서 이 'fire-ball'을 번역한 화염구(火炎球)라는 것을 살펴 보아도, 훈독을 읽어 보았을 때, 불-불꽃-공 의 뜻이 되어, 원어를 비교해 보았을 때(불(꽃)-공), 우리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의미중복(ex) 역전(前) 앞(前))이 됩니다. Meteor의 경우에는, '유성'이라는 뜻에 오히려 '소환'이라는 원어에는 없는 개념을 붙여서, 그리 좋지 않는 번역을 만들어 놓았습니다.그 외에도, '화염구'나 '유성소환'의 어감이 그리 그들의 'fireball'이나 'meteor'와 일치해 보이지 않으며, 그 자체도 일반적인 한국어 사용자에게도 어감이 '분명히' 이상해 보입니다. 따라서, w측의 번역이 일반적인 언중들이 사용하는 '한국어'를 배려해서 번역된 것이라는 것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3. 다음 검토 대상으로, 따라서 순한국어보다 한자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옳다는 점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그런점이 옳은 가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자면,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한국 판타지의 시초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반지의 제왕의 번역에서는, 오히려 그렇게 님이 좋아하시는 '한자어' 보다 한국어를 더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것마저도 저는 맘에 들어하지 않았습니다만, '톨킨의 번역지침'에 따라, Rivendell을 '깊은골'로 번역하던가, Bywater를 '강변마을'로 번역하는 등으로 해서 '순한글화'를 추진하였고, 그렇게 새 판에서 적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러한 것도 나아 보이고요. 하지만, 무조건 영어를 순한글화의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고 단순히 '한자'로 번역하는 것은 그분들도 난감한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4. 하지만, 냉기돌풍 / 주술사 같은 것에는 저도 그리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미 '우리나라'의 언중의 언어 사용에 그리 저촉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화염구나 운석소환, 그리고 '전쟁노래부족'같은 국내 언중의 사용에 저해되는 말을 그냥 번역어로 채택하는 것도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w측은 이러한 점에 대해서 좀 더 검토했어야 했었습니다.

5. 그리고 마지막으로, 90%가 한자인 일본어에서는 한자를 많이 쓴다고 하시면서 우리나라에서 한자를 많이 쓰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하셨는데, 이러한 점은 무조건 옳다고 볼수가 없습니다. 마침 이 글이 대항온에 실려서 그런 것도 있고하니, 대항온의 경우도 살펴보도록 합시다. 똑같은 이치로, '90%가 한자인 일본어' 보다도 '70%가 한자인 한국어'에서 한자 사용을 덜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요, 더군다나, 일본어에서 이제는 우리나라처럼 외래어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를 하지 않고 한 주장임을 감안할 때, 일본어의 한자어 사용이 '거의 대부분이지는 않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어에서 외래어 사용이 늘어나는 것도 '자연적'인 것이겠네요? 물론, 이런 주장은 억지주장이라는걸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중국어는 오래 써서 '아름다운 문화'고, 외래어는 '오래 쓰지 않아서 아름답지 못한 문화' 라는 것도 말이 안 되겠죠? 그건 인정하실수 있지 않으십니까?

L. 대항해시대에서, 신참 선원들이 있을 때 많이 생기는 '향수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망향의 '카리욘벨이라는 아이템을 쓰게 됩니다. 여기서, 살펴 봅시다. '향수병'이라는 것과 '망향'은 그대로 한자어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카리욘벨'이라는 것 까지는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번역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번역하지 않았던 데에는 어떠한 행간, 아니면 농간''이 숨어 있었을까요?

- 아폴론섭 ellif|arsle (Ellif 'de' arsle)

arch/번역에_대하여.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5/03/12 04:39 (바깥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