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위키백과의3대모순
현재, 엘리프가 생각하고 있는, 위키백과의 3대 모순은 다음과 같다.
- 위키백과는 잡학사전이 아니다, 그러나 위키백과는 잡학사전이다.
아시다시피, 현재 다섯기둥에 의하면, 위키백과는 백과사전이다. 그리고 이에 주석을 달아놓으면서, 위키백과는 '잡학사전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위키백과는 다른 점에서는 잡학사전이다. 일반 백과사전이라면 피카츄나 라이츄같은 포켓몬이나, 스즈미야 하루히같은 인물은 하나의 아티클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위키백과에서는 이를 싣는다. 그래서 위키백과는 잡학사전은 아닌데 잡학사전이다. 이 모순에서 나오는 문제는 '어디까지가 위키백과가 수용할 수 있는 잡학인가' 이며. 이 부분에 대해서, 내 의견은 잡학지식과지엽적인지식로 쓸 예정이다. - 위키백과는 커뮤니티가 아니다, 그러나 위키백과는 커뮤니티이다.
위키백과는 백과사전이다. 그래서 백과사전 자체에는 사실 커뮤니티가 필요없다. 따라서 위키백과도 커뮤니티 없이 작업을 진행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그 위키백과를 쓰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사람들은 모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시간이지나게 되면 관계가 형성되면서, 커뮤니티가 생기고, 진행하면 할수록 이 커뮤니티는 커져 나간다. 드디어 소모임(위키백과:위키프로젝트)가 생기고, 성격에는 상관없이, 그보다는 더 큰 항구적인 모임 (에스페란자나, 한오백년 같은)도 생겨나게 된다. 따라서 위키백과는 커뮤니티다. 그러나 커뮤니티일 수 없는(?) 커뮤니티이다. 그리고 그것이, 위키백과가 지고 나가야 할 진정한 십자가리라. - 위키백과는 유저박스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위키백과는 유저박스를 원한다.
사실 '유저박스'를 위키백과에서 중요시하게 봐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위키백과의 커뮤니티 내에서 생겨난 자생적인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2006년 초부터 시작된 많은 논쟁이 있었고, 현재 GUS등의 대체 방안이 출시되기는 했지만, 그 결론적인 향방은 아직 모호하다. 사실 이것이 또 하나의 모순을 보여준다. 유저박스의 문제는, 권력의 문제로도 직결된다. 유저박스에 반대하고, 계속해서 아티클 생성에 앞서주기를 바라는 아티클측, 그러나, 이미 커뮤니티이고,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유저박스 옹호측. 어디가 옳은가? 나는 당연히도 후자에 섰다. 그리고 그것은 위키백과가 공적이어야만 하는 곳이냐, 아니면 사적일 수 있는 곳이냐라는 문제를 우리에게 제기한다. 이렇듯이, 현재의 유저박스 문제는, 사실 단순한 권리 문제가 아니라, 위키백과의 정체성을 결정하고, 그 이상의 승패를 결정하며, 위키백과의 미래를 결정하는 또 하나의 치열한 승부이다.
LIH. 061003. Ell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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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위키백과의3대모순.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5/03/12 04:38 저자 12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