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현대로템은 홍콩 정부에 104량을 납품했다. 홍콩 정부는 현대 로템이 공급한 차량에 감탄, 이후 다시 32량을 추가로 요청했다. 홍콩정부법상 수의계약이 안 돼서, 형식적으로 15일간 추가 전동차 입찰공고를 했다. 다른 기업들은 들어오지 않았다.
“홍콩에 공급한 전동차는 지금까지 베스트 중의 베스트입니다. 당시 홍콩 정부가 저희에게 군대 납품 품질 규정인 램스(RAMS : Reliability(신뢰성), Availability(이용성), Maintainability(유지보수성), Safety(안전성)의 약자) 규정을 적용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방산부문이 있어서, 램스 규정을 알고 있었지만, 이 규정을 민간 전동차에 어떻게 규정할지 몰랐어요. 외국 철도 컨설팅 기업들에 컨설팅을 받으면서, 램스 규정을 이용해 최고의 차량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때 우리가 만든 차량이 램스 규정에 따르면 99.8%까지 달성했습니다. 이는 차량이 낼 수 있는 효율의 0.2%만 허비하고 나머지는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싱가포르 지하철이 98%까지밖에 못 갔습니다.”
홍콩 지하철공사는 현대로템이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목표달성 인센티브 30억 원을 내걸었다. 현대로템은 램스 규정 99.8%를 달성했다. 홍공지하철공사는 현금 30억 원을 현대로템에 본스로 지급했다. 그들은 “현대로템에 전무후무한 지하철 차량 스펙이 만들어졌다”고 했다.